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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한 잔!
‘삶’속에 커피가 주는 마법
역사 속에서도 커피는 흐르고 있다. 미국의 작가 마크 펜더그라스트가 “합법적으로 거래되는 원자재로서 지구에서 오일 다음으로 두 번째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 커피”라고 말했다.
인류는 커피를 사랑해왔고, 우리나라에서도 1년 연간 성인의 커피 소비량이 377잔에 이른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중화 된 커피, 이 커피가 갖고 있는 다양성과 매력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와 커피의 인연도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의 시작은 정확한 기록이 없기 때문에 조선 후기 무렵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 우리나라와 커피의 인연, 고종의 가비(假借)
2013 대한 관광경영학회에서 발표된 ‘문헌을 통해 본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를 참고해 보면 우리나라에서 커피는 개화기 당시 미국과 러시아를 통해 국내에 들어온 커피를 음차해 가비(假借)라고 부르거나 가배(珈琲)라고 불렀다. 가비라 불리던 커피는 조선 후기에 외교업무를 보던 공사관 또는 외국 문물을 접하기 쉬운 상인들을 중심으로 해서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측을 해 볼 수 있다. 고종은 손탁에게 정동의 땅과 한옥 한 채를 하사해 외교관들을 맞는 공간인 ‘영빈관’을 만들었다. 고종은 정동파 인사들로 하여금 나라를 지키기 위한 외교전을 펼치도록 노린 것이다. 당시 손탁 호텔의 레스토랑은 당시 외국 인사들이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정동파는 이곳에서 외교관들에게 커피를 대접하며 친분을 쌓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친미·친러 인사들이 주축인 정동파는 조선 외교 상징이 됐고 고종은 사람을 끌어모으고 이야기꽃을 피워내는 ‘커피의 매력’을 외교에 적극 활용한 것이었다.
커피로 시작된 조선시대의 외교력은 현시대에서도 맞물리는 것이다. 최근 해외, 그리고 대한민국의 정세는 동북아 평화와 안보를 논의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67)는 “종잇조각에 불과한 조약과 협정보다는 평양을 비롯해 북한의 주요 도시에 맥도널드 햄버거 점포가 개설되고 스타벅스가 들어가고 미국과 일본, 유럽 관광객 수만명이 북한을 여행하는 상태가 훨씬 더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담보해주는 것”이라고 문 특보는 최근 발간된 민주당 대담집 < 평화의 규칙 >(바틀비)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처럼 외교사회에서도 문서로 맺어진 약속보다는 세계에 점포 되어있는 대중화된 전문 업체의 커피 문화를 통해서 북한의 다양한 체제를 변화시키는 게 좋다고 여긴 것이다.
# 이니으니라떼 커피 속 문화
커피 라떼아트인 꽃, 다양한 캐릭터, 하트 등 은 이미 대중화가 되어서 유명하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남북 정상이 부둥켜안은 모습이 담긴 이 바닐라라떼는 남・북 정상회담이 있고 난 뒤에 그 시대를 반영하며 하나의 상징물로 전주의 한 이색적인 카페에서 만들어져서 ‘핫’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명 ‘페이스(Face)라떼’ 라떼를 시키면 본인 얼굴을 찍어 거품 위에 이쁘게 그려 담아주는 기법으로 그려진 것이다. 이 커피 아트를 만든 사장님의 이름도 故 김정일 위원장과 같은 동명이인이신 분이라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더 뜻깊게 지켜봤다고 한다. 이 세기의 만남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 정상의 만남을 통해 기대되고 소원하는 것들이 라떼 거품처럼 쉽게 사라지지 않고 평화와 원하는 것들이 영원하기를 소망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커피에 담고 싶어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 커피 라떼아트, 영국을 사로잡다!
‘커피’는 나라 안팎으로 다양한 상징을 지닌 것을 또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영국인들이 줄을 서서 사 먹는다는 ‘커피’가 있다. 소문의 근원지는 런던 윈저성 근처에 자리 잡은 하이디(Heidi)라는 베이커리 겸 카페, 충동 구매를 부르는 다양한 페이스트리, 케이크로 유명한 곳에서 2018년 5월 19일, 영국 왕실의 경사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모습이 담긴 카페라떼를 기획했다. 그 나라의 문화예술이 커피 한 잔 속에 담긴 것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커피원두 재배에 적당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는 북위 25도에서 남위 25도 사이의 이른바 ‘커피 벨트’가 점점 훼손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지 황폐화가 원두 품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맛은 없는 데 가격만 비싼 커피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밝히기도 했다. 30년 뒤엔 커피 값이 금값이 돼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암담한 사실도 나왔다. 그러나 커피 한 잔에 다양한 문화와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옛날 역사 이야기, 인류가 걸어온 길을 따라 함께해 온 ‘커피 사랑’이 있기에 당분간 커피 사랑은 식을 것 같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