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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신소재 ‘플라스틱’에서
두 얼굴의 암살자!


'식품안전의 날(5월14일)'은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건강한 식품을 생산‧제조‧유통‧소비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제17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이해 "식품위생이 과거보다 나빠지고 있다고 한마디로 말하긴 어렵다"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인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유를 대서 말했다. 1)수명 연장과 생활 개선으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고조, 2)업과 식품산업 발전으로 생산‌, 가공, 유통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의 불안, 3)세계화에 따라 점점 더 보이지 않는 식품의 생산 가공 유통 과정, 4)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변화, 동식물이 광범위한 영향

또한 식품안전은 국경이 없다. 이미 세계가 식품안전의 평가 기준을 높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런 국내외로 식품안전에 빨간등이 켜졌다. 국내외 이슈가 되었던 식품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바로 ‘플라스틱’ 이다현재 국내외 가장 큰 환경 이슈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이다. 특히나, 쇼핑 후 산더미처럼 남는, 플라스틱과 비닐 쓰레기는 해외에서나 가정에서도 큰 골칫거리이다.

# 우리나라

1950~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 플라스틱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나일론 등 석유에서 나온 여러 분자를 결합해 만든 화학물질이다. 만들기가 쉽고 가벼우며 물성이 뛰어난 데다 값도 싸다. 다양한 모양도 내고 색깔도 예쁘게 만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위다. 최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인천 해안과 낙동강 하구의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세계 2·3위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중국이 등급이 낮은 플라스틱 등 24종의 폐품을 수입 금지하자 우리나라와 미국 등 세계적으로 쓰레기 수거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 해외, 플라스틱 소금&플라스틱 물

지난 2월 스페인 해안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10m 길이의 고래 뱃속에는 29㎏의 플라스틱이 엉켜 있었다. 비닐봉지·포대·그물·병뚜껑·석유통 등이 소화기관을 막아 비쩍 마른 채 고통 속에 죽어간 것이다.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와 폐수로 몸살을 앓는 필리핀 보라카이 섬은 5월 26일부터 바다 정화와 하수도 정비를 위해 최소 4개월간 폐쇄된다. 이처럼 페트병·컵·포장재·비닐·스티로폼·생활용품·장난감·자동차범퍼·화학섬유·전자제품·어망·부표 등이 바다로 흘러들어 해류가 모이는 지점에 한반도 7배 크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생길 정도로 폐플라스틱 문제는 심각하다.  

이뿐이 아니다 . 2017년, 작년 세계 각국의 수돗물에서 있어서는 안 될 물질이 검출되었다. 바로 우리 눈엔 보이지 않는 미세한 플라스틱 섬유. 전 세계 14개국, 159개 지역의 수돗물을 조사한 이번 연구에선 수돗물 샘플의 83퍼센트에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발견되었다. 미국의 경우, 수돗물 샘플 94퍼센트에서, 가장 수치가 낮았던 유럽의 경우에도 샘플의 72퍼센트에서 미세 플라스틱 섬유가 나왔다. 연구진들은 전 세계 사람들이 1인당 매년 3천 개에서 4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고 계산했는데요. 연구진들은 수돗물에서 플라스틱이 나오게 된 이유가 합성섬유의 플라스틱 성분이 세탁과정에서 떨어져 나와, 미세하게 분해되면, 정수장에서 걸러지지 않고 수돗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닷소금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2015년엔 중국의 바닷소금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고, 말레이시아, 프랑스, 스페인 등 8개국의 바닷소금을 조사한 연구 역시, 전 세계 대부분의 바닷소금이 미세 플라스틱에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닷속 미세 플라스틱이 소금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 플라스틱을 대체할만한 대안은?

플라스틱의 쓰레기 문제는 매립해도 수백 년간 썩지 않는 데다 태우면 다이옥신 등 발암성 물질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내분비계 장애 물질인 환경호르몬이 많이 포함돼 있고 기름 성분과도 친해 독성 화학물질이 잘 달라붙는다. 비닐봉지 하나가 5㎜ 이하 175만 개가량으로 부서지거나 화장품·치약·샴푸·보디워시 등에 처음부터 포함돼 있는 미세 플라스틱도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장품 등 1차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규제가 점차 이뤄지고 있으나 엄청난 규모로 강과 바다를 떠돌면서 이를 물고기와 어패류 등이 먹고 다시 인간이 섭취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아예 분해돼 없어지는 ‘바이오 플라스틱’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여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바이오 플라스틱과 옥수수·사탕수수·해조류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경우 PLA를 새로운 중합공정 방식으로 만들어 저렴하게 생분해성 소재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단량체(ISB·FDCA)를 활용, 성능이 향상된 PEF 수지를 개발해 기존 페트 소재를 대체하는 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영국 포츠머스대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공동 연구진도 일본의 한 플라스틱 재처리 공장에서 발견됐던 플라스틱을 먹는 박테리아의 구조와 분해 원리를 연구하다 페트 분해 효소를 만들어 독성 없이 원 제품과 비슷하게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플라스틱은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재료가 되었지만 일상용품에서 떨어져나온 눈에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는, 소멸되지 않은 채 공기와 음식에 섞여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지 않는 한, 우리는 더 많은 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