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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복고풍~
‘뉴트로(New-tro)’
국내 식품·외식산업 규모가 약 200조 원에 육박하고, 외식업의 규모는 10년 새 2배로 확대되는 등 식품·외식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오랜
시간 사랑받은 메뉴들에 옛 감성을 재현한 뉴트로 제품들이 대세이다. 더불어 뉴트로처럼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품의 디자인
출원이 쏟아지고 있다.
“음식 짜게 드시지 마세요!”라는 경고는 많이 들어봤고, 짠 음식의 폐해와 음식 속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운동은 가정과 각 음식점 내에서 시행되어 왔지만,
이제껏 단 음식에 대한 경고는 짠 음식에 비해 미미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이하 식약처)가 추진하는 당류 저감화 운동이 시작됐다.
◼︎ “저렇게 촌스러운 게 좋다고?” 뉴트로 열풍~
뉴트로는 과거를 재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뜻의 영어 단어인 ‘레트로(Retro)’와 새로움을 의미하는 접두어 ‘뉴(New)’를 결합한 합성어다. 단순히 옛 것을 재현하는 ‘복고’와 달리 밀레니얼 세대들이 주축이 돼 경험해 보지 못한 신선함에 이끌려 옛 것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뉴트로의 예로는 마치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한 물건과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최근 들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을 들 수 있다. 예컨대 1970~80년대 학교 앞 분식점에서 사용됐던 초록색 점박이 플라스틱 접시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오래된 자개장이나 과거의 골동품들을 인테리어로 활용한 카페, 1980~90년대 음료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줬던 옛날 유리컵들이 뉴트로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 뉴트로 따라 달라진 ‘디자인’, 변화한 외식업계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핫 플레이스가 전국 곳곳에 생기고,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복고 컨셉의 카페, 식당, 사진관 등 다양한 장소에서 뉴트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게 그 증거다.
캐주얼 한식 브랜드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부대찌개’를 가정간편식 형태로 만든 한식 메뉴를 출시했다. 제가 ‘L’은 1990년 판매 당시 쓰인 포장 디자인을 적용해 새롭게 ‘치토스 콘 수프 맛’을 출시했다. 포장에 90년대의 치토스를 떠올리는 파란색 패키지 디자인에 친근한 호랑이 캐릭터 ‘체스터’를 삽입해 치토스의 올드한 멋과 익살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치토스 자체를 일종의 향수로 느끼는 기존 소비자층은 물론, 복고 감성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사랑받고 있다.
‘S’식품도 1972년 처음 선보인 국민 과자 ‘별 뽀빠이’ 47주년을 맞아 ‘레트로 별 뽀빠이’를 리뉴얼 출시했다. 과거 패키지 디자인에 사용됐던 삼양식품 로고와 서체를 그대로 활용해 레트로한 느낌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당시 ‘추억의 요요’ 등 장난감과 패키지로 판매해 1시간 만에 1000개 한정 수량을 완판 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렇게 복고풍 포장이나 디자인을 사용하는 곳은 비단 식품업계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제 환경 변화, 고령화 진전 등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위축돼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닫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저임금 인상 등 음식점들이 부담할 비용은 높아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음식점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래서 외식업계는 가격도 파괴하고 디자인도 바꿨다. 가격파괴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경우라도 맛과 품질을 지켜야 지속 가능한 성공을 기대할 수 있기에 초가성비 외식업계들은 사람들이 많이 찾을 수 있게 디자인을 새롭게 했다. 초가성비 업계는 살아남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 주방 동선을 단순화하고, 키오스크를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있다. 복잡한 조리 공정을 단순화하고 양질의 식재료와 소스 사용을 통해 맛을 강화했다. 결론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창업의 성공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고객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과거를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가격은 저렴하지만 인테리어는 젊은 세대의 관심이 높은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 컨셉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적중해 외식업계를 강타했다. 복고풍 식기, 쟁반과 건물 벽면에는 재치 있는 문구의 포스터를 붙여 보는 재미도 제공하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단순히 낡고 익숙한 것에 이색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새로운 감성을 입힌 뉴트로 열풍은 당분간 중장년층부터 이색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젊은 세대까지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