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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2018
해피크리스마스 ‘Home Party!’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웃으며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해, 캐럴에 나오는 사람들뿐 아니라
식품외식업계도 유통업계 최대 대목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매출을 올려 활짝 웃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소비자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겨울 분위기를 담아낸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즌 음료 및 기념품, 각종 제품이 속속 출시돼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빈곤한 주머니 사정으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얼어있는 마음을 녹이고, 올해 마지막 크리스마스 반짝 특수효과를 볼 수 있는 것들로 무엇이 출시되었는지 알아보자.
◼︎ 크리스마스 대세는 ‘Home Party!’
몇 년 전부터 연말 시즌 맞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 행해지고 있는 홈 파티(home party)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이다. 홈 파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유는 장기 불황의 여파로 실속 있게 집에서 모임을 즐기고자 ‘가성비’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Work and Life Balance) 세대’가 사회 주축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말 분위기도 낼 겸, 많은 인파로 붐비는 거리보다 아늑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트렌드를 바꾼 것이다. 젊고 트렌디한 문화를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난 것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의 확산도 한몫을 한다. 더불어 중장년 세대의 SNS 이용 비율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SNS 인증샷’을 위해 홈 파티를 하고, 홈 파티 용품들을 사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이러한 바람을 타고 식품외식업계에서는 홈 파티족을 위해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돕는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다. 크리스마스 ‘홈 파티’ 문화라는 트렌드를 반영해 누구나 쉽게 크리스마스 홈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시즌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송년회·홈 파티 등 각종 파티를 즐기는 시즌, 또 여가 시간의 증가와 함께 가족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이 각광받으며, 홈 파티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자 식품 업계에서도 변화가 불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홈 파티 매출이 올랐다는 것이다. 유통업계는 파티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파티용품 마련에 신경을 쓰는 한편 식품업계는 간단한 조리만으로 파티 기분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식품을 내놓으며 연말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온라인 마켓 옥션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11~12월 홈 파티 아이템인 풍선·헬륨풍선, 캔들·향초, 마술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50%, 130%가량 증가했다. 최근 한 달(10월29일~11월28일)간 포장용품·케이크 글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4% 늘었다. 변장용 소품, 파티 테이블 용품 등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티몬에서도 최근 3개월간 가랜드(81%), 파티 풍선(44%), 파티 접시(26%)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이처럼 온라인 마켓을 중심으로 홈 파티 매출이 연말연시에 늘어났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홈 파티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홈 파티가 인기를 끌면서 배달 앱 역시 덩달아 바빠지며 크리스마스 시즌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달 앱 ‘Y'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3만 원 이상 단체 주문의 30%가 11월과 12월 두 달간 이뤄졌고, 치킨 주문이 가장 많았다. 홈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이 굳이 음식 장만을 할 필요 없이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장만할 수 있기에 배달앱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 연말 홈 파티에서 배달 앱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역시 가성비가 꼽힌다. 매년 다양해지는 메뉴 선택의 폭도 기존 배달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있다.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배달 앱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으로 2013년 3647억 원에 비해 13배 이상 몸집이 늘었다. 배달 앱 입점 업체 수는 20만여 개에 달한다. 각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이점이 배달 앱 주문 증가에 한몫을 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내는 ‘홈 파티’ 혹은 ‘홈스토랑(Home+Restarurant)의 연말 모임을 준비할 때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 음식이다. 그래서 요리에 서툰 홈 파티 족을 겨냥한 간편식, 디저트 제품도 눈에 띈다. 식품업계는 홈 파티의 특성을 살려 와인이나 케이크 등은 물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고급 요리와 간편하게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등 다양한 제품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신세계 푸드는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리는 '보노보노 연어 포케' 한 입 크기의 연어를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을 4종 출시했다. 또 매직테이블 역시 ‘크리스마스 세트’를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연말 파티 준비에 빠질 수 없는 주류업계도 패키지 변경을 통해 연말 기분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하이트 진로는 눈사람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감성의 디자인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에디션 출시, 롯데주류는 카카오와 협업한 ‘피츠X카카오’ 패키지를 내놓았다. CJ 푸드빌은 모임이 많은 시즌 특성을 고려해 여러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큼직한 떠먹는 케이크인 '파티팩'을 출시했다.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엔 외식이 제맛’이라고 했던 사람들은 이제 음식값이 비싼 레스토랑을 찾기보다는 ‘나가면 고생’ 한다며 연말 분위기를 내는 소품으로 집을 꾸며놓고, 주문 배달을 받을 수 있는 파티용 음식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파티를 즐기고자 하는 ‘홈 파티족’ 으로 변화하고 있다. 풍성한 크리스마스 홈 파티를 위해 식품 외식 업계의 행보도 2018년의 저물어져가는 해와 함께 달라진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