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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UN 슈머’
Food 트렌드!
국내 식품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먹게 될 먹거리. 은근슬쩍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고,
우리의 식탁을 강타할 2019년의 먹거리 ‘화두’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Ⅰ. 2019 식품산업 트렌드
국내 최대 식품 전시회 ‘2018 코엑스 푸드위크’는 2019년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H.E.A.T’를 선정했다. HEAT는 변화에 직면한 식품업계가 치열하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나선 상황을 반영한 키워드로 HMR(가정간편식) Eco-friendly(친환경) Asean food(동남아 음식) Tech(음식과 기술의 결합)이다.
•HMR(가정간편식) 성장 : 냉동밥 ‘부시밥’ 또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 들어보셨나요? HMR의 대용으로 잘 알려져 있는 가정 간편식이 요즘 대세이다.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증가 등으로 간편식 수요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6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 2000억 원 규모까지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편리하면서도 품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가정간편식 트렌드에 맞춰 '국민간식' 치킨을 주재료로 한 간편식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나섰다. 전문점 수준의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구현한 데다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Eco-friendly(친환경) : 올해 초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친환경 바람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는 식품 하나를 구매할 때에도 생산 과정, 패키지 등이 친환경적인지 꼼꼼히 체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친환경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Asean food(동남아 음식) : 해외여행객 증가와 사회관계 망 서비스(SNS) 발달로 인해 새롭고 이국적인 해외 먹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뛰어난 접근성으로 국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의 현지 음식들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내년에도 동남아 음식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ech(음식과 기술의 결합) : 식품과 정보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는 미래 먹거리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 걸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과 결합한 음식 배달·추천 서비스, 서빙 로봇 등이 대표적이며, 국내 푸드테크 산업은 시작 단계인 만큼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Ⅱ. 2019 식품 트렌드 예상
올해는 소비 트렌드가 노인들을 위한 음식 실버 푸드와 원물 형태로 먹기 힘든 식재료들이 슈퍼 파우더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또한 살충제 달걀 사태를 겪으면서 사회 전체가 식품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인식이 커졌다. 장황하게 요리를 해먹기보다 간편식을 구입해 살짝 간단하게만 조리해서 먹는 ‘신홈쿠킹족’들도 등장했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기대하는 것이 더욱 많아지고 원하는 기호와 욕구가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의 구매력이 식품, 음료 보디케어 산업에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친환경 식품 유통 제인 홀 푸드(Whole Foods)와 우리나라 서울대학교 푸드 비즈니스랩에서 문정훈 교수(농경제사회학부)는 ‘2019 푸드 트렌드 Top7’을 발표했다. 물류 서비스의 발달과 소비자 가구 구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트렌드를 반영하게 된 결과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급 부상하게 될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그중 가장 뜨게 될 트렌드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자.
◼︎해외편
① 환태평양 연안의 맛 (Rim Flavors) : 음식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 남아메리카 서부 해안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식품들이 식료품점과 식당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롱 가사) 필리핀식 돼지고기 소세지, 말린 새우, 오징어와 새우 페이스트 등은 식당에서 아침 메뉴에서부터 저녁 메뉴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아바 용과 패션프루트 등 열대과일은 스무디, 칵테일 등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책 프루트는 돼지고기 바베큐 등 고기 대체 식품으로 사용되고, 매우 강한 단맛이 나는 몽크프루트(니한과)는 설탕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② 온 보관 유산균 식품(Shelf-Stable Probiotics) : 홀 푸드는 2017년 김치와 같은 발효식품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유산균과 절임 음식이 세계 식품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9년에는 더욱 혁신적인 방식으로 유산균을 첨부한 식품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냉장보관할 필요 없는 BaciIIus coagulans GBl-30와 BaciIIus coagulans MTCC 5856 유산균이 첨가된 식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놀라, 오트밀, 넛류 버터, 수프 에너지바 등에 유산균을 첨가한 식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뷰티 브랜드에서도 유산균을 활용한 선스크린과 보디 케어 제품을 출시됐다.
③ 햄프씨드 다음 단계(Next Level Hemp)의 제품 : 햄프씨드는 와플 믹스에서부터 건조 파스타까지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미국 내 대마 합법화 움직임으로 인한 대마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식품산업도 달라질 전망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팻 지방인, 케토(Keto), 팔레오(PaIeo),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인기와 소비자 의식의 변화로 지방은 독창적이고 편리한 식품의 주 성분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예로 MCT 오일 파우더, 코코넛 버터 등이 사용된 간식, 그래스 페드 버터, 다양한 맛의 버터, 치킨 칩과 소고기 육포 등의 식품이 출시됐다.
최근, 미국의 레스토랑 식자재 납품업체 A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급 상품으로 분류되는 한국산 식초 등 발효식품이 눈에 띄고 있다고 한다. 2019년 색다른 식자재를 찾는 고급 레스토랑의 경우 한국 식품에도 호기심을 보이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한국 식품의 진출 가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 뜨는 별이 될 음식 (국내편)
① 2019 뜨는 과일은 새콤하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작은 과일 : 딸기, 자두, 체리와 같은 음식물 쓰레기 걱정이 없고, 현재도 간편하게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이 계속 식탁에 오르고 있고, 앞으로 더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또한 살구와 무화과 등 예전에는 잘 먹지 않던 과일을 사 먹는 스몰 트렌드가 생겼다. 저장기술과 유통시스템의 발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② 축산물의 경우 얇게 썬 고기 : 예로는 차돌 박이나 대패삼겹살 등이 있는데, 먹방 유튜버들의 영향도 한몫을 했고 보관하기 편하고 무엇보다 빨리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줄 거라고 봤다. 돼지고기의 경우 이베리코와 버크셔 등을 따로 찾는 경향이 나타났다.
③ 2019 음료의 가장 핵심적인 트렌드 ‘탄산음료’ : 과즙음료는 대부분 하락 중이지만, 배나 자몽은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배는 먹기 불편하니 마시는 것으로 대체하고, 자몽 음료는 당이 적게 들어가 다이어트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도 매일 마시지만 원두와 원산지를 따져 마시는 소비자로 인해 가격이 덜 중요해지는 커피, 라면, 1인 가구의 경우 볶음밥이 다인 가구의 경우 즉석 국, 탕, 찌개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디저트 트렌드는 ‘겉이 거친 젤리’와 안에 다른 내용물이 없는 ‘판 형태의 초콜릿’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엇보다 앞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은 간편한 ‘샐러드’ 와 재미로 보고 맛으로 먹는 ‘FUN 슈머’로 단기간 집중 판매될 음식들이 대세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이나 마트에 새롭게 등장하는 음식들을 보면 새로운 소비자의 트렌드가 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식품이 있으면 그 이전에 있었던 우리가 먹던 식품이 ‘재탄생’되어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2018년 한 해는 저물고 새로운 2019의 해가 떠오른다. 뜨고 지는 해처럼, 한 해가 갈때마다 나이에 따라 우리의 입맛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운 음식 트렌드들은 ‘핫’하게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