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PREV NEXT

‌- 
미래에 만나게 될 수도 있는
새로운 먹거리


우리 미래의 식탁은 어떨까?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50년 세계인구가 90억 명에 달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식량은 70% 더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거 채집과 사냥을 통해 자연속에서 음식을 구하던 인류는 불안정한 삶을 살았다. 식량의 안정이 필요했던 인류는 농약을 사용해 곡식을 경작하고, 양 염소 돼지 소 등을 가두어 가축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오늘날 인류의 번성은 이렇게 식량문제 해결로부터 가능했다. 인간은 배고픔을 해결했지만, 농축산업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기후변화는 우리에게 위험으로 다가왔다. 인간은 이제 유기농, 친환경 등 내 몸에 해롭지 않을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고 있다. 나아가 환경과 생명을 해치지 않는 ‘윤리적 먹거리’에도 주목하고 있다.

# 귀뚜라미로 만든 에너지바와 칩

‌미래에는 귀뚜라미 가루로 만든 에너지바와 칩, 기타 가공식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이미 미국, 유럽 등지 식료품 매장에선 귀뚜라미 가루를 판매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귀뚜라미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름뻬옉(rempeyek)'으로 즐기고, 태국에서도 간식으로 즐기는 등 귀뚜라미는 많은 국가의 주된 간식거리다. 귀뚜라미는 고기보다 단백질과 미량영양소가 풍부하며 어둡고 밀집된 환경에서도 키울 수 있어 좁은 공간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귀뚜라미의 경우 소가 먹는 사료량의 12분의 1, 돼지가 먹는 양의 2분의 1만으로도 체내에서 같은 양의 단백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배설물이 적어 돼지나 젖소 농장에서 발생되는 분뇨 문제를 피할 수 있다.

# 컨자(kernza)로 만든 빵과 맥주

우리는 밀 대신 컨자로 만든 빵과 맥주를 먹게 될 것이다. 컨자는 밀을 대체할 수 있는 다년생 식물이다. 2000년대 랜드 연구소(Land Institute)는 우수한 수확량과 종자 크기를 가진 밀싹 품종을 개발했다. 컨자라고 불리는 이 품종은 질병 내성도 가지고 있으며 땅속 깊숙이 뿌리를 내리는 다년생 식물로서 최대 5 년간 곡물을 생산할 수 있다. 1년 동안 곡물을 생산하고 뿌리도 절반밖에 되지않는 밀과 비교해 보면 월등히 우수하다. 또 컨자는 땅속에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해 토양을 건강하고 비옥하게 만들어 비료도 적게 들고 기후 변화 문제에도 도움이 된다. 현재 제너럴 밀스(사)의 카스카디언 팜(Cascadian Farms)은 올해 중으로 컨자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식물로 만든 육즙이 흐르는 버거

세계적으로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육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축 사육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전체의 약 1/5을 차지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같은 열량을 얻기 위해 소를 생산하는데는 채소보다 8배 많은 물과 160배 더 많은 농경지가 필요하다. 이 같은 이유로 대체 단백질이 점차 주목받고 있다. 실제 식물성 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비욘드 미트(Beyond Meat)는 비트의 빨간 색소와 완두콩 단백질이 들어 있는 비욘드 버거(Beyond Burger)를 'TGI Friday’s'를 포함해 전국 5,000개 식당과 25,000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는 콩에서 헴(heme)이라는 단백질을 추출해 실제 소고기와 거의 흡사한 패티를 만들어 햄버거를 일부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다.

# ‌조류로 만든 오일과 버터

‌미래에는 조류로 만든 오일과 버터를 섭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해조류를 포함한 물 속 식물인 조류는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독일의 생명공학기업 코비온(Corbion)은 단일포화지방산을 함유한 자연 풍미의 조리유인 조류오일 개발에 성공했다. 또 실온에서도 딱딱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또 다른 조류지방인 버터도 개발되었다.

#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

‌우리는 실험실에서 배양해 얻은 닭고기 너겟을 먹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얻은 배양육은 가축을 도축해서 얻지는 않았지만 진짜 고기이다.오늘날 15개 기업들이 닭고기와 소고기, 심지어는 푸아그라를 실험실에서 키우고 있다. 그 예로 2016년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는 실험실에서 생산한 소고기 미트볼 시제품을 발표했고, 1년 뒤에는 닭고기 제품도 발표했다. 또한 지난 1월 이스라엘의 슈퍼미트(SuperMeat)는 2년 뒤 닭고기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높은 생산비 때문에 대량 생산에 착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멤피스의 닭고기는 파운드 당 9천 달러의 생산비가 들고 있으며 슈퍼미트는 고가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