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PREV NEXT

-
반反 설탕 운동!

‘당류 저감화’


국민들의 당류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혈당 상승과 비만,

성인병 유발 등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이하 식약처)가 추진하는 당류 저감화 운동이 시작됐다.

“음식 짜게 드시지 마세요!”라는 경고는 많이 들어봤고, 짠 음식의 폐해와 음식 속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한‌ 운동은 가정과 각 음식점 내에서 시행되어 왔지만, 이제껏 단 음식에 대한 경고는 짠 음식에 비해 미미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이하 식약처)가 추진하는 당류 저감화 운동이 시작됐다.

한 끼 식사 후에 찾아오는 달콤한 유혹의 시간, 달달한 디저트는 우리의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행복을 선사한다. 또한 최근 맛있는 유혹의 트렌드는 입은 달콤하지만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달고 짠 ‘단짠단짠’이 대세였다. 당의 종류로는 디저트나 음식을 통해서 먹는 식품 가공 과정에서 첨가되는 첨가당과 곡류와 과일, 채소 같은 자연‌식품 속에서 섭취하는 당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공식품으로부터의 당 섭취다. 1962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4.8g이었다. 그러던 것이 2013년에는 72.1g으로 크게 증가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일일 총 열량의 10% 미만으로, 성인 기준으로는 1일 섭취해야 할 총합이 5각설탕 17개 정도의 분량인 50g 미만이다. 현재 한국인의 하루 당류 평균 섭취량은 65.1 g(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으로 WHO가 권장하는 섭취량인 50g보다 약 1.7배 많은 양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품 당류 섭취량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 성인병 주범 ‘설탕’과의 전쟁!
우리는 설탕이 건강에 유익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게 된다. 한번 단 맛에 중독되면 왜 자꾸 더 달콤한 것이 입맛을 돋울까? 
뇌에 있는 모든 세포는 당을 연료로 사용한다. 뇌는 당을 ‘보상’으로 감지한다는 점에서도 설탕 욕구가 일어난다. 미국 임상 영양학회 저널에 실린 설탕과 지방 비교 연구에 의하면 지방과 달리 설탕은 많이 먹을수록 보상과 관련된 뇌 영역이 크게 활성화된다. 설탕에는 ‘단순 탄수화물’이 들어있는데, 이는 혈액 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한다. 혈액 내의 포도당은 에너지로 쓰이기 위해 세포로 옮겨지는데,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갔다가 떨어진다. 혈당 수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 기운이 빠지고 힘이 없어 다시 설탕을 찾게 된다. 무엇보다 가공식품의 당은 체내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떨어지게 만드는데, 혈당이 떨어지면 공복감을 느껴 과식, 폭식으로 이어진다. 가공식품의 당에서 가장 많이 섭취되는 음식 순위는 음료류 섭취 비율이 31.1%로 가장 높고, 빵·과자·떡류(13.6%), 설탕 및 기타 당류(12.9%) 순이라는 게 농촌진흥청의 자료다. 식약처 조사 결과 가공식품으로부터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이 39%, 고혈압은 66%, 당뇨병은 41%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 섭취에 대한 폐해는 이뿐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비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6조 8000억 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적정 수준으로 당류 섭취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의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은 지난 2013년에 이미 섭취기준(10% 이내)을 초과했다. 어린이·청소년 약 2명 중 1명(46.3%)은 당류를 과다 섭취하고 있다. 이처럼 당 섭취량이 국민의 건강이 위협을 받는 수준에 이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2016년 ‘제1차 당류 저감 종합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류 줄이기 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인식과 홍보 부족으로 효과가 미비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올해 하반기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와 함께 당류 저감화 사업을 발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하여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량을 1일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 이내로 낮추는것을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 탄력을 받고 있다.

◼︎ 생활 속 ‘설탕’ 줄이기
영국의 설탕세 부과, 미국의 탄산음료세 도입 이슈와 더불어 전 세계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2018년 8월 설탕 1파운드당 선물(先物) 가격이 10.54센트를 기록하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이후 상황이 더 나빠져 8월 23일 기준 설탕 1파운드당 선물 가격이 10.12센트까지 떨어졌다.

이제는 3년이 아닌 ‘10년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이야기해야 맞다. 지난해 1분기(1∼3월) 20센트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런 세계화에 발맞춘 우리나라의 당류 저감화 운동은 즉 당류 섭취량, 쉽게 말해서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혀의 미뢰는 훈련을 통해 교정이 가능하므로 입맛은 바뀔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미 길들여진 입맛과 생활패턴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실생활 속에서 설탕을 줄이고 있는 식품업계의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열풍~
반反 설탕 운동! 설탕 디톡스(Sugar Detox)! 여러 방법으로 설탕 줄이기 캠페인에  식약처와 외식업계가 나서자 설탕 대신 ‘붐’을 일으키고 있는 대체품들이 있다.
①천연 감미료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설탕 대신 사용하고 있으며 설탕의 300배에 이르는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어 커피, 음료 등에 설탕 대신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단, 스테비아는 일반 설탕에 비해 당도가 높고 쓴맛이 나기 때문에 적은 양을 넣으면서 기호에 따라 양을 줄이거나 늘리는 것이 좋다.
② ‘에리스리톨’ - 감미도는 설탕의 70~80% 청량한 감미를 가지고 있는 감미료.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는 저칼로리 감미료. 수박, 포도 등에 존재하지만 너무 적어 추출할 수 없어, 높은 당 농도에서 견디는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③ ‘타가토스’ - 감미도는 설탕의 90%, 설탕과 제일 흡사한 맛으로 식후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며,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 1수준이다.


한때 명절 선물, 결혼식 답례품으로 달고 달았던 설탕의 인기는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소비자들은 점점 더 설탕을 멀리하겠지만 생산량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료뿐 아니라 음식에까지 분 ‘노 슈거(NO Sugar)’ 열풍, 당 저감화 운동이 이번에는 모두의 협업으로 성공하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