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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채소’

6차 산업의 바람 ‘신농업’


고객 요구에 맞춰 잎 크기나 식감을 조절하고, 칼슘을 보충해주는 등‌

기능성 채소도 재배하겠다고 재배조건을 구역별로 설정해 고객의‌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채소’를 생산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일본의 경우 초기 식물공장이 대부분 양상추와 같은 채소류가 재배되어 野菜工場(야채 공장)이라고도 했는데 최근에는 버려진 지하공간까지 활용하며 양상추를 재배하려고 ‘식물공장’을 세우며 기업들이 6차 산업 ‘신농업’에 사활을 걸고 미래에 투자했다. 버려진 땅을 사용하는 것도 모자라, 전자동식 식물공장으로 매일 200포기씩 양상추를 생산해 납품하는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일거양득을 취하고 있다.‌

◼︎ 일본 정부와 기업들 ‘식물공장’ 6차 산업 농업화에 뛰어들다!
6차 산업이란 일본 도쿄대학(東京大孛)의 이마무라 나라오미(今村 奈良臣) 명예교수가 제창한 개념으로 농업, 어업, 임업 등의 1자 산업과 식품가공 및 관련 제품 생산(2차 산업), 판매 및 서비스업(3차 산업) 등 다른 산업을 결합해서 이루어진 경영형태로 정의된다. 일본 정부는 이 6차 산업을 위해 2009년부터 식물공장 활성화를 시작했다. 특히 2009년 농업진흥지역 정비법 개정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도 최장 50년간 농지 차용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업의 농업 진출의 물꼬를 트고 대형 식물공장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농업과 상업 제휴의 상징으로 식물공장 관련 약 147억 엔에 달하는 거액의 예산이 편성돼, 식물공장을 도입하려는 농업 생산법인, 기업 등에 보조금 등으로 지급했다. 그러자 정부에 이어 자동차 부품 기업부터 도시가스 기업까지, ‘신농업’ 에 진출했다.

◼︎ ‘IOT’+ ‘인공광’을 통해 재배되는 ‘미라이 하타케’ 채소
일본 정부와 기업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탄생한 수많은 ‘식물공장’중에서 제일 주목받는 사례는 버려진 공공시설을 첨단산업으로 활용한 것이다. 전자동식 지하식물공장 ‘마쿠하리 팜 베치카(vechica)’ 그 안에 층층이 늘어선 철제 선반 위에는 양상추, 베이비 리프, 식용꽃 등이 재배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자동시스템을 도입했다. ‘셀(cell)’이라고 부르는 상자 모양의 폐쇄형 공간에서 재배된다. 셀은 채소 성장을 촉진하는 발광다이오드(LED)와 배양액 공급 튜브, 온도조절용 팬을 갖췄다. 셀을 여러 개 조립할 수 있고, 롤러가 있어 트레이를 이동시킬 수 있다. 중앙제어장치와 자동센서 등을 통해 LED와 배양액,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조절한다. 이러한 식물공장이 진화해 식물공장들이 일반 매장이나 점포에 입점하고 있다. ‘미래의 밭’이란 뜻의 미라이 하타케는 밀폐된 공간에서 태양광이 아닌 LED의 인공광원을 이용해 채소를 재배한다. 수경재배여서 흙을 씻을 필요도 없다. 밀폐형이라 벌레가 생기지 않아 고품질의 채소를 기를 수 있다. 또 무농약 재배이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부분(가식부)의 비율이 최고 98%까지 올라간다. 양상추의 경우 심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먹을 수 있다. 일본 도쿄 샌드위치 체인점 ‘서브웨이(subway)’는 ‘채소 연구소’란 뜻의 ‘야사이라보(野菜ラボ)’라 명명된 해 식물공장을  점포 안에 도입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상추는 한 달에 약 80포기로, 샌드위치 월 판매량의 5%(400식)에 필요한 양이다. 도쿄 시오도메의 카레타 시오도메 2층에 있는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도 식물 공장을 점포 안에 설치했다. 이탈리아 요리에 필요한 각종 채소를 1일 60포기, 연간 2만 포기 수확하고 있다. 점포 생산, 점포 소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운송비 등 다른 비용이 거의 안 든다. 또 물, 온도, 영양분 등을 컴퓨터가 관리해 채소의 질도 좋은 편이며  채소 생육 모습을 고객에게 직접 보여줌으로써 무농약의 질 좋은 채소에 대한 기대감을 얻고 있다.

•6차 산업 모델 : 6차 산업을 통해 양성된 모델은 양상추뿐이 아니다. 일본 혼슈 북부, 야마가타 현에 유한회사 Funagata Mushroomv는 타 농장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겉보기에도 10배 크기인 다른 양송이보다 크고 맛을 보면 한 번 더 놀라는 식경 13~15cm의 '점보 양송이버섯'도 개발했다.
Funagata Mushroom은 현재 연간 1200t의 양송이버섯을 생산하며, 2018년 현재 연 매출 10억 엔(약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는 경제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 차세대 농업의 대명사 ‘6차 산업’ 우리나라는?
이웃나라 일본은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IT 등 첨단 기술을 활용, 생산효율을 높인 식물공장을 통해 농업·제조업·서비스업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로봇’이 양상추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일본의 식물공장 시스템이 전 세계로 수출될 전망으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누릴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식물공장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또한 우리나라 농촌도 지역 특산품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농촌 6차 산업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사과 생산지‘경북 안동’이다. 지름 4.5cm의 크기에 약 40g의 중량, 대표적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일반 사과의 10배에 달하는 7800ppm이 함유된 기적의 과일 ‘풋사과’이지만 경북지역에 국한시켜도 연간 3800억 원 상당의 풋사과가 바닥에 버려진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풋사과 제품의 원산지는 대부분 중국산으로 제품의 90%는 분말 식품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경북 안동의 6차 산업의 선두주자 ‘얼리 그린’에서는 중국산이 아닌 직접 수확한 100% 국내산 풋사과를 고집하고 있다. 풋사과 특유의 떫은맛은 줄이고 폴리페놀 수치는 보존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특허등록하고 국내 최초로 풋사과를 저온 농축한 스틱형 제품과 스파우트 파우치 제품, 콜드 프레스 주스를 개발해 시제품으로 유통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농한기 과수농가에 300여 명의 지역 인력을 고용하고 인근 지역의 휴경 농가에서 풋사과를 매입해 지역 농가 소득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충북 영동에서도 지역에서 난 고품질의 과일을 음식 재료로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6차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6차 산업 시작은 미흡하지만 새로운 소득과 인력을 창출하고, 나아가 지역 기반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6차 산업에도 새로운 훈풍이 불어올 거라고 엿본다.